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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71호] 2007년 7월 6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지난호 | 외교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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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카의 나라가 자원부국으로 변신

한국의 외교는 강대국 상대로만 하는 게 아니다. 세계 190여개 나라에서 펼쳐진 숱한 외교성과가 쌓여 우리는 선진국 진입을 눈앞에 두게 됐다. 지난해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탄생은 우리 외교관들이 누비고 다닌 발품의 결실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어려운 근무환경을 이기면서 뛰는 외교관들이 있다. 외교관의 눈으로 보는 세계의 이모저모를 생생하게 전하는 기획을 마련했다.

페루

지금 세계는 총성없는 자원확보 전쟁에 돌입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와 광물자원의 98%를 해외에 의존하는 우리나라는 안정적 자원확보가 곧 국가생존의 문제로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런 측면에서 자원의 보고인 중남미에 대한 전략적 인식을 새롭게 해야한다. 특히 석유, 가스 등 에너지원에서부터 광물, 산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페루는 우리의 중요한 자원협력 파트너가 될 여건을 갖추고 있다.

흔히 페루는 잉카 문명의 발상지, 또는 잃어버린 도시 ‘마추픽추’로 막연히 다가 온다. 그러나 페루는 우리나라의 13배에 달하는 국토 대부분이 에너지와 광물자원으로 매장된 천연자원의 보고이다. 석유 총 58억 6천만 배럴, 액상 천연가스 총 14억 1천만 배럴, 천연가스 총 29.8조㎥를 매장하고 있는 산유국이며 생산량 기준으로 은 세계1위, 아연, 창연, 동, 주석, 텔루륨 등은 세계 3위, 기타 금, 납 등 광물은 세계 5위 수준의 매장량을 자랑하는 자원부국이다.

이같이 풍부한 광물자원은 최근 페루가 연평균 8% 이상의 경제성장을 구현하는데 절대적 기여를 하고 있다. 페루의 연중 수출액의 56% 이상이 광물자원이다. 이와 함께 전체 인구의 5.6%에 달하는 150여만명이 광물 관련 산업에 직·간접적으로 종사하고 있어 고용, 소득증대에 미치는 경제적 효과는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이다.

이렇듯 풍부한 자원에도 불구하고 페루는 아직 자본과 기술력의 부족으로 인한 미개발 자원이 많아 우리 업체들의 투자진출을 손짓하고 있다. 페루 정부도 우리 업체들과의 자원 개발 프로젝트에 매우 적극적이어서 무한한 가능성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투자환경으로 우리 정부, 기업들의 페루에 대한 선제적 진출과 노하우는 여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사실 주요국들과의 자원확보 경쟁에서 도태되지 않으려면 남들이 손대지 않은 새로운 유전과 광산을 개발하는 불굴의 도전정신이 필요하다. 다만 우리 업체들이 페루를 진출하는데 있어 유의해야 할 사항들을 지적해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페루의 투자환경 및 시장에 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최근 광산, 가스전 개발에 따른 환경오염 문제가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으며, 환경오염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광산개발이 중단된 사례도 있다.

둘째 에너지, 광물자원의 직접 구매도 중요하지만 장기적으로 페루 정부가 추진하는 자원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우리 업체의 단독진출이 여의치 않으므로 현지 또는 다국적 기업과의 동반진출을 통해 투자 위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남미는 다인종 사회, 소득불균형에 기초한 양극화 현상으로 사회통합이 쉽지 않고, 이로 인한 사회적 불안이 급격한 정치·경제적 환경변화를 초래하기도 한다.

셋째 페루 등 중남미는 철도, 항만시설 및 에너지 생산 등 연관산업의 활성화를 희망하고 있는 만큼 탐사와 개발, 인프라 프로젝트를 연계 수행, 시너지 효과를 높이는 전략성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자원개발사업은 과학적 탐사 및 정확한 평가와 함께 리스크관리가 요구되는 사업이며 실제 생산까지는 수년간의 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직시하고, 우리 업체들이 보다 장기적 안목에서 투자진출할 것을 부탁하고 싶다.

주 페루 대사관 황경태 1등서기관

페루는

후지모리 대통령이 2000년 일본으로 망명한 뒤 실시된 선거로 선출된 알레한드로 톨레도 대통령은 페루 최초의 인디오 출신 대통령으로 노동자, 농민, 인디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았다. 톨레도 대통령은 재임기간 중 평균 5% 이상의 경제성장과 수출 2배신장 등 치적을 기록했음에도 국영기업 민영화 등 개혁정책에 대한 반발과 서민층의 생활개선을 크게 보여주지 못해 지지율이 급감했다. 지금은 2006년 대선에서 승리한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이 재임중이다.

한국과는 1963년 국교를 맺었다. 석유공사, 대우, SK 등은 1996년부터 페루 8광구 유전에 컨소시엄으로 참여, 28년간 시추계약을 체결했고 SK는 18%의 지분을 갖고 카미세아 가스전 개발에 참여해 막대한 수입과 안정적 에너지원을 확보했다. 광업진흥공사와 LS니코사는 30%의 지분으로 페루 최대 동광에서 2009년부터 본격 구리생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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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내일신문  07/7/5



[2007-07-05, 17:3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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