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시작된 한국과 유럽연합간 자유무역협정(FTA) 제3차 협상이 나흘째를 맞고 있다. 상대방의 양허안에 서로 불만을 표시했던 양측은 협상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막바지 절충 노력을 하고 있다.
김 대표와 베르세로 대표는 만찬을 함께 하면서 어떤 방식으로 해법을 마련할 지 논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김한수 우리 측 수석 대표는 “가르시아 베르세로 EU측 수석대표와 수시로 만나고 있으며 서로의 어려운 입장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EU가 양허안을 수정한 우리가 또 수정하는 게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고 우리도 EU측으로부터 전체 양허안 문제를 제쳐놓고 품목별 협상에 들어갈 경우 발생하는 EU측의 문제점에 대한 설명을 들었으며, 서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상은 21일까지 닷새 동안 진행되며, 우리측은 상품, 비관세장벽, 지식재산권 이슈 등에 관한 입장을 EU측에 전달하고, 서비스 분야 진출여건 개선 문제, 개성공단 등 관심 분야에 관해서도 EU측과 구체적으로 논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