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장관회담이 26일 오후(현지시간) 뉴욕에서 개최되었습니다. 제62차 유엔총회 참석 계기에 열린 이번 회담에서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Condoleezza Rice) 미 국무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의 기대효과와 6자회담의 진전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그 외 중동정세, 기후변화문제 등 양국 공동 관심사항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했습니다.
송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우리측 구상을 설명했고 이에 대해 라이스 장관은 미측의 지지 입장을 표명했으며, 양국 장관은 남북정상회담이 6자회담 과정의 진전과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를 촉진시켜 나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양 장관은 또한 9월 27일 북경에서 개최되는 제6차 2단계 6자회담에서 ‘북한 핵시설의 연내 불능화’를 포함한 다음단계 조치 이행계획의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이를 위해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양측은 그 밖에도 이라크·아프간지역의 안정 및 재건과 FTA의 비준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으며, 특히 기후변화 문제에 대한 공동 대처 필요성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였습니다. 라이스 장관은 송 장관이 기후변화 관련 주요국회의(9.27-28, 워싱턴)에 참석하는 데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아울러 양 장관은 여타 범세계적 문제에 대해서도 서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