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내용 : 한미 WEST 프로그램 / 과테말라 납치사건 주의
◇ 이규봉 / 아나운서 : 한미간 합의로 우리 대학생들이 미국에 체류하면서 어학연수와 인턴경험을 하고 여행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내년 초부터 시행된다고 하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소개좀 해주시죠.
◆ 김경한 /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장 : 예, 지난 9.22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한미 양국의 젊은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게 될 한미 대학생 연수취업 프로그램(WEST) 프로그램 양해각서에 서명했습니다. 양해각서의 내용이 아주 획기적인데요, WEST는 "Work, English Study and Travel"의 줄임말로, 일정한 기간의 어학연수(English Study) 후에 인턴취업(Work)과 여행(Travel)을 연계시킨 프로그램입니다.
이에 따라 매년 최대 5,000명의 우리 대학생 또는 졸업 후 1년 미만의 졸업생이 어학연수 5개월, 인턴취업 12개월, 여행 1개월 등 미국에서 최대 18개월 동안 머무르면서 어학 학습 외에도 다양한 직종에서의 인턴경험과 여행 등을 통해 실질적인 해외연수 기회를 갖게 될 것입니다.
그간 우리 사회 일각에서 미국 어학연수 증가에 따른 가계비용 부담이나 체계적으로 준비되지 않은 무분별한 해외연수로 인한 문제가 적지 않게 지적되어 왔다는 점에서, 이 제도의 시행은 대단히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봅니다. 정부에서는 이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우리 대학생들이 내년 3월부터 미국에서 연수취업을 시작하는 것을 목표로 국내 이행절차를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 이규봉 / 아나운서 : 좋은 프로그램이 만들어졌네요. 우리 젊은이들이 잘 활용했으면 좋겠네요.
중미의 과테말라에서는 납치사건이 계속 증가하고 있어 사회불안 요인이 되고 있고, 우리 교민이 피해를 당한 사례도 있었다지요?
◆ 김경한 /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장 : 그렇습니다. 과테말라 당국에 따르면, 작년 한해동안 납치사건 발생건수는 98건으로 전년에 비해 2배나 증가했고, 금년 들어서도 계속 증가 추세에 있어 커다란 사회불안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대부분이 몸값을 노린 영리목적의 납치로서, 현지인과 외국인 구별없이 현금을 보유한 것으로 보이는 기업인이나 부유층 가운데 비교적 경비가 소홀한 것으로 보이는 대상을 노리는 경향이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교민이 피해를 당한 사건도 수차례 발생하여, 그때마다 현지 대사관과 과테말라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해결이 되곤 했습니다.
특히, 수도인 과테말라시티에서는 「단시간 납치」라는 중남미 특유의 납치사건이 자주 발생하고 있는데요. 주로 현금자동지급기 부스에서 기다리다가 대상자가 나타나면 흉기로 위협하여 현금을 인출한 후 달아나는 수법입니다. 단시간 납치는 일반적인 납치사건에 비해 비교적 소액의 현금 탈취를 목적으로 하고 있어 여행자의 경우에도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아 특별히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모쪼록 과테말라에 체류하시는 우리국민이나 여행계획을 가진 분들은 이러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실 것을 거듭 당부드립니다.
외교통상부에서는 해외에서 우리국민의 납치를 예방하고 지혜롭게 대처하기 위한 행동요령에 관한 책자를 발간하여, 국민 여러분들의 안전한 해외여행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 이규봉 / 아나운서 : 네, 오늘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출 처: KBS 제1라디오 “지구촌오늘 해외여행 안전정보” (9.25(목) 08:53~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