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내용 : 그리스 과격시위 / 짐바브웨 콜레라 확산 / 피지 전복사고
◇ 이규봉 / 아나운서 :
최근 그리스에서 과격 폭력시위가 계속되고 있다지요?
◆ 김경한 /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장 :
예, 지난 주 12.6(토) 그리스 아테네 도심에서 경찰 총격에 의한 청소년 사망으로 출발된 과격 폭력시위가 현재까지 지속되는 등 현지 치안정세가 악화되고 있습니다.
사건을 계기로 12.7(일) 아테네에서 3,000여명의 과격시위가 발생했고 이어 12.8(월) 테살로니키, 파트라, 코모티니, 이오안니나, 크레타섬 등 전국 각지역에서 무정부주의자와 좌파청년 그룹을 중심으로 건물과 관공서를 점거하여 농성하는 과격시위를 벌여 곳곳에 교통이 두절되기도 했는데요, 지난 4-5일간의 소요사태로 20개 점포, 약 10억유로 규모의 재산 피해를 입었다고 합니다.
12.10(수)에는 노조가 주도하는 24시간 총파업으로 공공기관이 휴무에 들어가고, 공장폐쇄에 따른 국내외 항공편 운항 중단을 포함 대중교통수단 대부분이 마비되었습니다.
현재 우리국민의 피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만, 현지 치안상황 불안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져 외교통상부는 12.10 그리스 전역에 대해 여행경보 1단계인「여행유의」지역으로 지정하였습니다. 그리스에 체류하시는 분께서는 시위지역이나 관공서 주변이나 대중이 모인지역 출입을 삼가하는 등 신변안전에 유의하고, 현지 여행을 계획중인 우리국민 여러분께서는 현지 정세관련 정보를 미리 파악해두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이규봉 / 아나운서 :
아프리카 짐바브웨에서는 콜레라가 계속 확산되어 감염자와 사망자가 늘고 있다고 하지요?
◆ 김경한 /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장 :
예, 금년 상반기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고 소개했던 짐바브웨 소식인데요, 이번에는 콜레라가 크게 유행하고 있다고 합니다. 유엔 인도지원국(UNOCHA)에 따르면 2008년 8월 중순부터 12월 초까지 짐바브웨의 콜레라 감염자수는 11,700여명을 넘었고 484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짐바브웨 보건당국은 콜레라 치료센타를 설치하고 의약품과 위생품을 집중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만 콜레라 확산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구요, 콜레라 확산의 원인은 계속된 단수로 식수가 부족하고 하수도 정비가 지연되어 쓰레기 하수 미처리에 따른 위생상황이 악화된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감염이 계속 확산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짐바브웨와 인접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도 최근 콜레라로 인하여 187명의 콜레라 환자가 치료를 받았으며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남부아프리카에 체류하시거나 여행을 계획하신 우리국민 여러분께서는 콜레라의 확산에 대비해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 이규봉 / 아나운서 :
유명한 해외 관광지인 피지를 여행하던 중 우리국민을 태운 승합차량이 전복되어 사상자가 발생하였다지요?
◆ 김경한 /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장 :
예, 지난 11.27(목) 피지 난디 인근 「나우조리 하이랜드 공원」에서 신혼 여행 중이던 우리 관광객 6명과 현지 체류국민 1명이 탑승한 승합차량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사고로 4명이 사망하고 3명이 중경상을 입었습니다.
이번 전복사고는 현지 영세 여행업체가 정비가 불충분한 차량에 여행객을 탑승시켜 위험한 지역으로 안내하는 과정에서 발생하였습니다. 외교부는 「우리 여행객을 접수하는 해외의 한인 여행사들의 전반적인 안전관리 수준이 열악하여 발생한 것으로 보고」, 관계부처와 업계에 현지 여행사의 안전수준을 지속적으로 점검?관리 하도록 계도하여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부하였습니다.
피지 뿐만 아니라 외국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은 가격이 저렴하다는 이유 뿐만 아니라 안전조치나 관리가 충실한 여행업체인지 사전 확인하고, 가급적 여행자 보험에도 가입하는 등의 사전준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이규봉 / 아나운서 :
네, 오늘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출 처: KBS 제1라디오 “지구촌오늘 해외여행 안전정보” (12.11(목) 08:53~08:5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