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국 FTA 협상 재개 논의 -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2월 24일 빠뜨리시아 에스피노사 깐떼야노 멕시코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비롯하여 경제·통상, 에너지·인프라, 항공, 영사·교민, 문화교류,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 제반 분야에서의 상호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유 장관은 인프라·에너지 분야 국제입찰에 있어 멕시코측이 FTA 체결국 조건을 부과하는 사례가 있어 한국 기업들의 입찰 참여가 제한받고 있음을 지적하고, 우리 기업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동 조건을 완화하는 것이 서로에게 윈윈(win-win)이 된다고 설명하였습니다. 이에 에스피노사 장관은 멕시코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 상세히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를 정부 내에서 다루어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유 장관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멕시코 업계의 유보적인 입장으로 인해 중단된 한-멕시코 FTA 협상이 조속한 시일 내에 재개될 수 있도록 멕시코 정부의 협조를 요청하였는바, 에스피노사 장관은 양국 간 FTA 체결 필요성에 대해 공감을 표명하고, 양국 민간 산업계 간 입장 조율을 위한 만남을 자주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유 장관은 양국 간 FTA가 체결될 경우 우리 기업의 대(對)멕시코 투자가 확대되어 멕시코내 고용 창출에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한편, 외교장관 회담에 앞서 유 장관은 로사리오 그린 멕시코 상원외교위원장 및 헤라르도 루이스 마테오스 멕시코 경제장관과 각각 면담을 갖고, 우리 기업의 멕시코 진출 확대 및 FTA 협상 재개 등에 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멕시코측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였으며, 그린 위원장 등은 FTA 협상 재개를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멕시코는 우리나라가 2008년 80억불 및 2009년 60억불의 무역 흑자를 기록한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이자, ▲세계 금융위기 ▲유엔개혁 ▲기후변화 등 다양한 글로벌 이슈와 관련하여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파트너로서 한-멕시코 양국은 2005년 9월 정상회담을 통해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구축한 바 있습니다.
이번 유 장관의 멕시코 방문은 1983년 이후 27년 만에 이루어진 외교장관 공식방문으로서, 중남미 역내 선도국가이자 풍부한 부존자원을 보유한 멕시코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공고히 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