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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99호] 2008년 1월 25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지난호 | 외교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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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화, 이젠 ‘문명 연대’의 시대로”


송영완 외교부 국제기구정책관 

‘문명간 연대’ 제1차 연례포럼이 15∼16일 양일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개최돼 송민순 외교장관을 비롯해 67개국의 정부 수반, 외교장관 등 고위급 인사가 참가했다. 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고이치로 마쓰우라 유네스코 사무총장, 루이스 아부어 유엔인권고등판무관 등 국제기구 수장과 파울루 코엘류, 윌레 소잉카 등 노벨문학상 수상자, 시린 에바디와 같은 노벨평화상 수상자 겸 시민운동가 등 저명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들은 문명·문화·종교간에 얽힌 편견과 갈등을 해소하고 상호이해와 존중을 촉구하는 한편, 이를 위해 국제사회가 해야 할 일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세계화는 이제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세계는 급격한 통합과정을 겪고 있으며, 국가간 인적, 물적, 문화적 교류와 교역은 눈부신 속도로 증대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인 1300만명이 해외 여행길에 나섰으며, 외국인 600여만명이 우리나라를 방문했다. 뿐만 아니라 2006년 기준 한국의 교역규모는 6350억달러에 달하여 우리의 대외 의존도는 72%에 육박하며, 에너지 수입의존도는 97%에 달한다.

한국은 외국과의 교류와 협력을 배제하고는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나라이다. 다행히도 우리는 세계화에 적합한 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우리가 지난 반세기간의 짧은 기간내 눈부신 발전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너그럽고 포용적인 우리 심성과 문화의 덕택이 아닌가 싶다.

한국은 모든 종교에 매우 관대하며 친숙한 대표적인 나라이다. 외국인들에게 한국에는 불교, 기독교, 이슬람, 유교, 토속신앙 등 많은 종교가 있지만 평화롭고 조화로운 사회를 이루고 있으며, 종교간 분쟁이 없음을 설명하면 모두들 부러워한다. 그들은 국제사회가 우리의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적극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얘기한다.

우리도 외국의 사례로부터 배울 것이 많이 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00만명을 넘었고, 주변의 친지들로부터 한국에 시집온 외국인 새댁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듣는다. 비록 우리가 포용적 문화라는 좋은 토양을 갖고 있기는 하지만, 이와 같이 다수의 외국인 유입은 우리에게 생소한 경험이며, 우리사회가 이들을 잘 품고 보살펴 나가는 것은 매우 중요한 사회적 과제가 되고 있다.

미국, 캐나다는 이민자로 구성된 나라이며, 유럽 각국은 오래전부터 외국인을 다수 포용해 왔다.

그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우리에게 중요한 교재가 될 수 있다. 우리의 장점을 알려주고 그들의 경험으로부터 배운다면 그야말로 윈윈 전략이 아닐 수 없다. 문명간 연대는 이러한 윈윈의 상생관계를 구현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인류가 고대문명을 이루고 현재까지 발전해 온 과정을 돌이켜보면 가장 포용적이고 타협적인 민족들이 창조적인 문화를 일구어 내고 후대에 눈부신 유산을 남겨왔다.

한국은 단기간에 비약적 경제발전을 이뤘고 권위주의 체제에서 성숙한 민주주의 국가로 변모했다. 국제사회는 이같은 우리의 경험을 부러워하고 있으며, 아울러 우리의 역할에 대한 기대도 크다. 문명간 갈등은 주로 서구와 이슬람권간에 불거지고 있지만 빠른 세계화를 겪고 있는 우리에게도 종교적, 문화적, 인종적 갈등과 편견이 초래하는 많은 문제는 중대한 도전일 수밖에 없다.

우리의 역할은 이 도전을 스스로 극복하는 것에만 국한돼서는 곤란하며 국제사회가 이를 슬기롭게 해결해 나가도록 지원하는 역할도 수행해야 한다. 문명간 연대는 인류의 미래를 위한 투자이며, 이를 위해 정부뿐만 아니라, 경제계, 문화계, 언론계, 학계 등에서의 관심과 노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


출 처: 서울신문 08/1/18 



[2008-01-23, 13: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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