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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5호] 2008년 5월 22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지난호 | 외교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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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홀리데이 전성시대”


김성환 외교통상부 제2차관

 
 
21세기 지구촌 시대에 우리 청소년들이 놀라운 속도로 세계로 진출하고 있다.

지난해 미국 유학생 63만9000명 중 우리 유학생이 9만3728명(14.9%)으로 1위에 올랐고 캐나다에서도 유학생 5명 중 1명이 한국인일 정도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 교육의 경쟁력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지만 중국내 유학생 19만5503명 중 3명당 한 명 꼴인 6만4481명이 우리 유학생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 학생들의 해외 진출이 질좋은 영어교육을 위한 탈출이 아니라 국제화 시대에 필요한 경쟁력을 스스로 발전시키기 위한 노력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다.

이런 해외진출 현상을 보면서 우리 청소년들의 진취적 기상과 도전정신이 자랑스러우면서도 해외 연수 비용 때문에 마음 한 구석이 편치 않다.

수도권의 아파트 한채 값이 든다는 학위과정 유학은 논외로 하고 구직 필수조건인 어학연수 1년 과정에도 평균 1524만원이 지출된다는 민간기관의 조사 결과가 있다.

교과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외 어학연수에 9만3994명이 참가해 1조4300억원이 어학연수에 지출됐다. 이 천문학적인 액수도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자위할 수 있지만 문제는 이런 고비용 해외 연수에서 소외될 수밖에 없는 저소득층에 대한 대책이 절실하다는 것이다.

외교부는 대통령 연두업무보고에서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확대하겠다고 보고했다. 이 프로그램은 영연방 국가에서 청소년의 교류 및 체험 증진을 목적으로 시작됐고 최근 양자간 협정을 통해 상대국 청소년(통상 18∼30세)들이 자유롭게 취업하며 관광·연수를 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특별한 비자제도로 시행되고 있다.

체류기간 현지 취업이 가능해 참가자 비용이 연수비용의 5분의 1에 불과하다. 현지에서 다양한 경험이 가능해 교실에서의 학습에 비해 언어·문화 체험 효과가 높고 스스로 책임지는 과정을 통해 자립심을 키울 수 있는 등 장점이 많다.

자비 부담이 어학연수보다 훨씬 적어 저소득층 청소년도 손쉽게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매력으로 국가적으로도 워킹홀리데이가 어학연수를 대체하면 연간 3600억원의 서비스 무역수지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는 1994년 호주를 시작으로 캐나다·일본·뉴질랜드와 협정을 체결했고 현재 연간 3만명 이상이 이들 국가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있다. 외교부는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다음과 같은 방향에서 적극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첫째, 현재 3만명에서 6만명 수준으로 확대하려고 한다. 4개국인 협정 체결국을 10개국 이상으로 확대하고 영어권에 한정된 대상국가도 프랑스·독일어권 등으로 넓혀 특정 국가에 참가자가 집중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이미 프로그램을 시행 중인 국가에 대해서도 국가별 쿼터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둘째, 양질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워킹홀리데이가 해당국가의 단순노무 분야의 인력난 해소나 현지 불법 취업으로 남용되지 않도록 해당국가 및 단체와 협조를 통해 참가자들이 선호할 다양한 취업 및 연수 프로그램 확대가 선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워킹홀리데이 지원센터(가칭)를 설립, 양질의 프로그램 개발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셋째, 외국인의 우리나라 워킹홀리데이 참가 확대를 위해 국내 인프라 개선에 역량을 모으려고 한다. 이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호혜적이다. 우리 국민이 외국 프로그램을 통해 혜택을 보려면 외국인이 그만큼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을 통해 우리나라를 찾도록 해야 한다. 우리도 외국인을 필요로 하는 영역이 증가하는 만큼 우수한 외국인 유치 프로그램이 개발될 수 있도록 국내 관련 부처·지방자치단체·기업 등과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가 젊은이들의 미래를 항상 바로 세울 수는 없지만 미래를 위해 우리의 젊은이를 바로 세울 수는 있다(We cannot always build the future of our youth, but we can build our youth for future)”는 미국 32대 대통령 프랭클린 D 루스벨트의 말이다. 미래를 만드는 것은 청소년 스스로의 몫이지만 국가는 청소년들이 성장하고 활동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뜻으로 이해한다.

외교부는 청소년에게 보다 다양한 해외 진출 기회를 주고 이들의 노력과 도전이 개인은 물론 국가 경쟁력으로 어어지도록 지원할 책임이 있다. 책임에 앞서 국민 요구에 부응, 국민을 섬길 수 있는 가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외교부의 의무라고 생각한다.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출 처: 파이낸셜뉴스  08/5/18 



[2008-05-22, 10:3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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