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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6호] 2008년 5월 29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지난호 | 외교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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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외교 이제 시작이다”


권종락 외교통상부 제1차관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로 치솟으면서 실크로드 중심지 중앙아시아가 세계의 관심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중앙아시아 카스피해 지역은 석유 2700억배럴과 가스 30조㎥가 매장돼 있으나 이제야 본격적으로 탐사와 개발이 시작되고 있다. 옛 소련 시절 영향력을 되찾겠다는 러시아, `제2 중동`을 차지하려는 서방 메이저, 엄청난 자금을 퍼붓고 있는 일본과 중국 등이 21세기 최대의 자원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한국이 뛰어들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지난 11~20일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을 차례로 공식 방문했다. 우리는 이번에 4억배럴에 이르는 석유채굴권과 연간 국내 수요량의 20%를 충당할 수 있는 5740t의 우라늄을 확보했다. 더 나아가 이들과 전략적 동반자로서 모든 분야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우리가 자원 신천지 중앙아시아를 찾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왜 우리와 손잡기를 절실히 희망하는가.

중앙아시아 자원부국들은 자원에만 의존하는 경제성장의 한계를 잘 알고 있다. 지금 당장은 고가 자원을 팔아서 고도성장을 할 수 있지만 늦기 전에 산업 다변화를 이룩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끼고 있다.

단시일 내 이룬 압축성장 경험, 진취적인 기업가정신, 세계 일류 브랜드, 중앙아시아 구석구석에서의 봉사활동이 우리가 가진 매력이다. 더군다나 우리는 두려워해야 할 강대국이 아니다. 한탕주의식으로 자원만 가져가려는 것도 아니다. 지금 이 시기에 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친구는 바로 한국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카스피해의 무진장한 석유ㆍ가스 광구를 개발하고, 아울러 낙후된 투르크멘바쉬 항구를 `제2 두바이`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러한 개발을 위해서는 중동에서 명성을 쌓아온 한국 기업이 필요한 것이다.

카자흐스탄은 자원 수출로 10% 이상 경제성장을 구가해 왔으나 최근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의 금융위기 극복 사례는 그들에게 좋은 교과서가 되고 있다. 또한 카자흐스탄은 우리의 재벌 주도 성장 경험을 모델로 30대 기업 육성 정책을 채택했다. 이에 부응하듯 한 총리는 이번에 100여 기업인과 동행했다. 기업인들은 에너지ㆍ자원 분야뿐 아니라 건설ㆍ사회간접자본(SOC), 플랜트ㆍ조선ㆍ시멘트, ITㆍ금융ㆍ무역ㆍ경제협력 등 다양한 분야를 망라했다. 우리 기업인들은 방문 도시마다 비즈니스포럼에 참석해 상대 측 기업인들과 만남의 기회를 가졌다.

우리 정부로서도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 협력을 실현해 나가고자 한다. 공적개발원조(ODA)를 확대하고, 연수생 초청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우리에게는 보다 먼 장래를 내다보고 지금 중앙아시아에 과감하게 지원과 투자를 하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종합적인 패키지 협력이야말로 자원외교 후발 주자인 우리나라가 선진국을 앞지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특히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중요한 결정은 대통령이 내리기 때문에 자원외교에는 대통령과 국무총리가 나서는 정상급 외교가 반드시 필요하다. 또 어느 나라에도 개방하지 않은 투르크메니스탄의 해상광구 3개를 우리가 확보한 것도 한 총리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네 번에 걸친 단독면담의 결실이었다.

이번 순방은 시작에 불과하다. 정부는 길을 열고, 우리 기업인들은 주인공으로서 중앙아시아 진출을 서둘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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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 처: 매일경제신문 08/5/29



[2008-05-29, 08:3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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