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5월 25일 롯데호텔에서 ‘한ㆍ아랍 소사이어티’ 창립 국제회의 참석차 방한한 모로코 아흐메드 라크리프(Ahmed Lakhriff) 외교협력부 국무장관 및 팔레스타인 라아드 말키(Riad Malki) 외교장관과 각각 양자 외교장관회담을 가졌습니다.

각 회담에서 유 장관은 한-아랍 소사이어티의 설립 취지와 활동 계획을 설명하고, 모로코 및 팔레스타인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모로코 라크리프 국무장관은 한ㆍ아랍 소사이어티의 목적과 정신에 대한 모하메드 6세 국왕의 지지 의사를 전달하고, 모로코 정부가 소사이어티의 성공을 위해 한국과 긴밀히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팔레스타인 말키 외교장관은 소사이어티의 설립 취지에 깊이 공감하면서, 소사이어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ㆍ모로코 외교장관 회담에서 크리프 국무장관은 모로코 사회개발 분야에 관한 우리 정부의 지원에 대해 사의를 표했습니다. 이에 유 장관은 모하메드 6세 국왕이 추진하고 있는 ‘인적자원 개발을 위한 국가구상(National Initiative for Human Development)’을 높이 평가하면서 모로코의 이러한 노력에 우리 정부도 적극 동참해나가기를 희망하였습니다.

두 장관은 한ㆍ모로코 양국이 1962년 수교 이래 정치ㆍ경제ㆍ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해가고 있음에 만족을 표하고, 앞으로도 우호 협력관계 증진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한ㆍ팔레스타인 외교장관 회담에서 말키 외교장관은 최근 ‘팔레스타인 투자설명회(Palestine Investment Conference)’가 베들레헴에서 성황리에 개최되었으며 독일, 일본, 터키 등이 팔레스타인 내 공단 설치를 검토하고 있음을 소개하면서, 한국 기업이 팔레스타인에 투자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아울러 팔레스타인의 경제발전을 위해 한국 정부가 인적자원개발 분야 등에서 개발 원조를 확대해 줄 것과 경제발전 경험을 공유해주기를 희망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우리 정부가 깊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계속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양국 장관은 아나폴리스 중동평화회의 이후 중동평화 과정의 추진상황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이 지역에 평화와 안정이 정착되기를 희망하였습니다.

한편, 유 장관은 이 날 회의에 참석한 아랍에미리트(UAE)의 알-하밀리(Al-Hamili) 에너지장관과 유세프(Yousef) 아부다비 국영석유공사(ADNOC) 총재, 알-사다(Al-Sada) 카타르 에너지ㆍ산업 담당국무장관 등과도 각각 면담을 갖고, 한-아랍 소사이어티 창설 및 에너지, 건설ㆍ플랜트 등 여러 분야에서의 협력방안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