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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18호] 2008년 6월 13일 메인으로 | 전체기사 | 지난호 | 외교통상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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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개벽 마카오 ‘기회의 땅’”


석동연 주홍콩총영사


얼마 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발전상을 ‘천지개벽’에 비유한 언론기사를 접한 적이 있다. 그러나 멀리 중동지역까지 갈 것 없이 우리와 가까운 지역에서 또 다른 ‘아시아의 천지개벽’이 일어나고 있으니 그곳이 바로 마카오다.

인구 50만명의 도시 마카오가 어둡고 칙칙한 도박 도시의 이미지를 벗어나 라스베이거스와 같은 엔터테인먼트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2002년 마카오 정부가 40여년간 이어져 온 카지노 독점구조를 깨뜨리고 자유경쟁체제를 도입한 이후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홍콩 등으로부터 대형 자본이 유입되면서 마카오의 천지가 뒤바뀌고 있는 것이다. 마카오는 지난해 27%라는 경이적인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은 3만6357달러에 이른다.

어떤 이는 이 같은 마카오의 발전상을 단순히 카지노 일변도의 불균형 성장정책의 결과라며 평가절하하려 들지 모르겠다. 마카오 경제에서 카지노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 것은 사실이나 카지노가 마카오 경제의 전부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 미국 샌즈그룹이 지난해 8월에 아시아 최대의 단일 건축물로 개장한 베네치안 호텔도 단순히 객실과 카지노시설만 있는 게 아니라 대규모 전시장을 비롯해 연회 공간, 쇼핑몰, 식당가, 다목적 실내경기(공연)장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 이 호텔을 찾는 방문객은 하루 평균 5만6000명에 달한다. 현재 마카오 정부는 카지노 일변도의 경제·산업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전시·컨벤션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이 같은 마카오의 복합리조트 및 전시·컨벤션산업 성장은 곧바로 마카오의 관광산업 성장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세계 각지에서 마카오로 몰려든 관광객 수는 2700만명에 달했다. 한국인도 22만5000여명이 마카오를 찾았다. 지난해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가 645만명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인구 50만명에 불과한 마카오 관광산업의 위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마카오의 발전은 우리에게도 큰 기회가 된다. 복합리조트산업은 여행, 외식, 도소매, 물류, 부동산, 금융, 디자인 등 관련 서비스업에도 동반성장의 기회를 제공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마카오는 아직 우리 서비스업 진출의 볼모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례로 베네치안 호텔에 일본은 고급식당과 여러 개의 대중식당이 진출해 있는 데 반해 한국은 매점 수준의 조그마한 식당 하나만 들어서 있을 뿐이다.

이에 우리 총영사관에서는 오는 19∼20일 마카오 베네치안 호텔에서 ‘마카오 한국음식업 투자환경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개별 업체들이 관련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 점을 고려해 여러 업체가 손쉽게 관련 정보를 획득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려는 취지다. 음식업뿐 아니라 마카오 투자 진출이 유망한 쇼핑과 유통업, 금융업, 여행업, 부동산업 등 다른 서비스업종의 사업자들에게도 마카오의 투자환경 정보를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제 우리는 마카오의 놀라운 발전상을 멀리서 바라보기만 하는 구경꾼에 머무르지 말고, 그 속에 뛰어들어 우리의 이익을 추구해 나가야 한다. 보다 많은 국내 기업인들이 ‘천지개벽의 현장’ 마카오를 찾아 투자 기회를 얻기를 기대해 본다.


출 처: 세계일보 08/6/11



[2008-06-12, 16:2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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