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내용 : 러시아 우리국민 상해사건 / 영국 미성년자 입국거부 사례 / DR콩고, 앙골라 에볼라 발생


◇ 이규봉 / 아나운서 :

최근 러시아에서 우리 유학생이 신원불명자에 의해 상해를 입었다면서요?

◆ 김경한 /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장 :

예, 1.3(토) 러시아 모스크바푸시킨 언어대학교 앞 노상에서 신원불명의 러시아인이 이 대학에 연수중인 우리 유학생의 등 뒤에 액체 인화물질을 뿌린후 발화하여 유학생이 얼굴과 어깨에 2도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하였습니다. 이 유학생은 모스크바 국립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다행히 1.6 퇴원, 오늘 1.8 귀국할 예정입니다.

사건 발생후 우리 대사관은 입원중인 피해자를 면담하고 우리 유학생이 조기귀국을 희망함에 따라 귀국에 필요한 행정적 지원을 제공하였습니다. 아울러 러시아 사법당국을 방문하여 철저한 수사와 재발방지를 촉구했습니다.

이번 상해사건은 최근 러시아내 경제상황 악화로 외국인 혐오범죄가 증가하고 있는 시기에 외국인을 상대로 흉악한 범죄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매우 우려되는 사건인데요, 우리 대사관은 현지 체류 국민들에게 당분간 야간외출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 이규봉 / 아나운서 :

청소년들이 겨울방학을 맞아 외국 문화를 체험하려는 해외여행이 증가하고 있는데요. 미성년자 단독으로 영국에 입국하려다 거부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지요?

◆ 김경한 /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장 :

그렇습니다. 18세 미만의 미성년자가 성인의 동반없이 홀로 또는 친구와 함께 영국에 입국하려다 입국이 거부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 우리국민 미성년자 1명이 영국 관광을 위해 맨체스터 공항으로 입국하려다 보호자가 동행하지 않았고, 영국에 연고자가 없다는 이유로 입국 거부되었고,

같은 달 우리국민 미성년자 2명이 영국 히드로 공항으로 입국하려다 같은 이유로 입국이 거부되어 아동 보호센터에 분리 구금된 후 귀국조치된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참고로 우리국민의 2007년 한해 영국 방문자는 26만5천여명으로 계속 증가 추세인데, 입국거부자 숫자도 505명으로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자녀들의 자립심을 길러주는 외국체험도 좋지만 방문 국가의 입국정책을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수적이겠지요. 영국정부는 18세 이하 미성년자의 단독 입국은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미성년자만 단독으로 영국에 여행을 보내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 이규봉 / 아나운서 :

작년 11월말부터 DR 콩코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발생하여 인근 앙골라 정부도 긴급조치를 발표했다지요?

◆ 김경한 /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장 :

예, 작년 11월말부터 DR 콩고의 Kassai 지역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추정되는 질병이 발생, 수십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수백명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1.2 DR 콩고에서 작년말 현재 3명의 감염자가 확인되고 36명의 의심환자가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콩고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앙골라의 dos Santos 대통령은 에볼라 바이러스성 전염병이 자국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지난 1.6(화) DR 콩고와의 국경지역을 폐쇄하고, 인적, 물적 교류를 중단하는 긴급조치를 발표하였습니다.

에볼라 전염병은 원숭이 사체나 환자의 혈액, 분비물 등을 통해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1976년 DR 콩고에서 발생하여 수백여명이 사망한 적이 있으며, 치사율이 50-90% 에 달하고 현재까지 예방을 위한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위험한 전염병입니다.

DR 콩고 일부지역은 물론, 앙골라내의 북부 Lunda Norte 주와, DR 콩고와의 국경지역으로의 여행을 자제하고, 현지에 체류하시는 분은 군중 밀집지역 출입을 극력 자제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 이규봉 / 아나운서 :

네, 오늘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출 처: KBS 제1라디오 “지구촌오늘 해외여행 안전정보” (1.8(목) 08:53~08: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