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를 공식방문 중인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6월 23일 크리쉬나 인도 외교장관과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현안 및 지역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유 장관과 크리쉬나 장관은 양국관계가 정치, 경제·통상,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발전해 온 것을 평가하고, 인도 신정부 출범을 계기로 양국관계를 더욱 긴밀하게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유 장관은 우리의 ‘신아시아 외교’를 바탕으로 양국관계를 한 차원 더 높여 나가겠다는 입장을 표명하였습니다.
아울러 양국 장관은 고위인사 교류가 실질협력관계 증진에 중요한 모멘텀을 제공해왔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향후 적절한 시기에 양국 정상의 교환 방문을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유 장관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교역액이 150억 달러를 넘은 점을 평가하고,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 협정(CEPA)’이 발효되면 양국간 교역 증진에 크게 기여할 것임을 강조하며 인도측이 조속한 서명을 위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인도 측은 유 장관의 설명에 동감을 표하면서 국내절차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유 장관은 또 포스코의 인도내 제철소 건설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인도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하였으며, 철강제품 등 국내 일부 수출품에 대한 인도측의 무역규제 조치가 양국 간 교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지적하고 관련 협조를 요청하였습니다.
양국 장관은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으며, 양국 경제관계 발전을 위한 기반 강화 차원에서 이중과세방지협정 개정과 해운협정 체결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유 장관은 인도내 우리 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한 사회보장 협정과 기업인 사증 간소화 협정 체결을 위해 인도측이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하였습니다.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하여 유 장관은 인도측이 즉각적이고 단호한 입장을 표명한 데 사의를 표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하였습니다. 크리쉬나 장관은 북한 핵실험이 역내의 평화와 안보에 미칠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였습니다. 유 장관과 크리쉬나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등 서남아시아 정세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하였습니다.
한편, 유 장관은 이 날 싱 총리를 예방하여 인도 신정부 출범 계기 양국 고위인사 교류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였으며, 샬마 신임 상공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CEPA 서명 문제 등 양국간 경제·통상 분야 현안에 대해 협의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