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내용 : 중남미 지역 여행시 주의사항 및 신종 인플루엔자 동향


◇ 이규봉 / 아나운서 :  여름방학을 맞이하면서 우리 국민의 해외여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오늘은 우리 국민들의 여행이 증가하고 있지만 막상 잘 알려지지 않은 지역, 중남미 지역과 중동 지역에 대해 말씀해주시죠. 최근에 중남미 지역에서 사건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원인이 뭔가요?

◆ 윤찬식 /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 서기관 :  네, 말씀하신대로 최근 중남미 여행상품도 많이 판매되고 있고, 스페인어를 배우기 위해 유학을 떠나는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정열적인 쌈바춤 등 Latin 문화와 중남미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지역이긴 하지만, 안전한 여행을 위해서는 주의할 점도 많습니다. 

최근 금융위기 여파로 인한 경제침체와 실업률 증가 등으로 중남미 전반에 강ㆍ절도, 납치 등 각종 사회범죄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군부 쿠데타가 발생한 온두라스 전지역과 콜롬비아 일부지역은 여행경보 3단계로 지정되어 있으므로 가급적 여행을 삼가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과테말라의 경우, 올들어서만 우리 국민에 대한 납치 사건이 6건이나 발생한 만큼, 여행을 떠나는 경우 현지 사정을 잘 아는 가이드와 동행하고, 현지에 체류하는 동안은 항상 주의를 살피는 등 안전의식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겠습니다. 

여행경보 1단계 지정 국가중 파나마의 경우, 동부지역에 마약ㆍ무기 밀매가 성행하고 있고, 외국인 유괴사건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코스타리카 산호세 지역에서는 정차되어 있거나 여성 혼자서 운전하는 차를 노린 차량 습격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운전시 조수석에 지갑이나 가방 등을 두지 마시기 바라며, 주행도중 누군가가 돌을 던졌을 때에
도 함부로 차에서 내리지 마시기를 당부드립니다.

◇ 이규봉 / 아나운서 :  서기관님께서는 올 5월에 ‘신종 인플루엔자 의료지원단’으로 멕시코도 다녀오셨는데요, 신종 인플루엔자가 최초로 발생한 국가가 멕시코이지 않습니까? 중남미 지역에 신종 인플루엔자 확산이 아직도 심각한 상황인가요?

◆ 윤찬식 /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 서기관 :  그렇습니다. 아직도 볼리비아, 파라과이, 페루,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의 일부 국가들에서 신종 인플루엔자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특히 남미 지역은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쉬운 겨울철로 접어들고 있어 신종 인플루엔자가 더욱 기승을 부릴 우려가 크다고 합니다. 

정부는 오늘부터 이틀간 멕시코에서 개최되는 「신종 인플루엔자 관련 세계보건장관회의」에 질병관리본부장과 외교부 재외국민보호과장 등을 파견하여 멕시코, 미국, 캐나다, 호주 등 우리와 유사하게 신종 인플루엔자 확진환자가 발생한 국가 및 WHO 등의 국제기구와 향후 대책을 마련하고, 대응 경험도 공유할 예정입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여행전 외교부 해외안전여행 홈페이지( www.0404.go.kr )나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를 참고하시어, 개인위생에 만전을 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 이규봉 / 아나운서 :  중동 지역중에 우리 국민들이 두바이에 많이 가는데요, 두바이는 주변 이슬람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개방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고 우리 국민들의 여행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두바이 여행도 위험한가요?

◆ 윤찬식 / 외교통상부 재외국민보호과 서기관 :  말씀하신대로 두바이는 "중동의 관문"으로 불리우며 다른 중동 국가들에 비해 비교적 서구화가 진전되었지만, 음주후 외출을 하거나 윤락행위를 하는 경우에는, 회교 율법에 따라 엄격히 처벌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여행객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근에 우리 국민이 음주후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택시를 탔는데요. 택시기사가 곧바로 경찰서로 데리고 가 신고함으로써 유치장에 구류되고 벌금형에 처해진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또한, 두바이에서는 음주운전을 엄격하게 처벌하는 등 음주에 대해서는 예외를 인정하지 않으니, 특별히 유의하셔야 겠습니다. 

◇ 이규봉 / 아나운서 : 네 오늘도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출 처: KBS 제1라디오 "지구촌오늘 해외여행 안전정보"  09/7/2